지난 8월16일부터 10월14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재벌에 대한 내부거래 현황을 조사한 결과 무려 2조5천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부당 내부거래가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최근 삼성 현대 LG SK를 조사한 결과 2조5천억원의 부당 내부거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기업들이 더욱 은밀하고 지능적인 방법으로 부당 내부거래를 하고 있다"며 "백지어음을 발행하거나 해외 무관세 지역을 통해 내부거래를 하는 방법까지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오는 13일 전원회의를 열어 위법 행위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한 뒤 해당 기업의 매출액 5% 범위 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