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독자판매망 확충과 대우자동차와의 분리매각을 통한 홀로서기에 나섰다.

쌍용은 3일 "대우자동차 부도로 대우자동차판매를 통한 자동차 판매에 리스크가 높다는 채권단의 지적에 따라 자체 영업망을 확충키로 하고 4일부터 대리점 모집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대리점 개설과 관련, 정확한 목표를 밝히지 않았으나 내부적으로는 약 1백50개 판매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우자동차를 통한 수출에서 탈피하기 위해 자체 수출 네트워크 구축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은 또 대우자동차와 연계된 일괄 매각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분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은 채권단과 협의를 거쳐 현재 지분을 일부 갖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인수의사를 타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익성 개선방안으로 대우자동차판매에 판매수수료(현행 15%)를 더욱 낮춰줄 것을 요구했으며 부품의 직접 공급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동시에 전사적 원가절감 운동과 관리직의 판매 일선 배치, 유휴자산의 조기매각 등을 통해 내년도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시키겠다는 목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