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벤처 최고경영자(CEO)들은 경제위기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10명중 7명 이상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가 3일 IT벤처 CEO 1백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1년 IT경기전망과 진단''이라는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설문에 따르면 IT벤처 CEO들의 76%가 지금이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65%는 이같은 위기가 내년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이유로는 구조조정 미진,정부정책에 대한 신뢰상실등이 꼽혔다.

그럼에도 불구,이들 CEO중 71%가 내년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대답은 2%에 그쳤다.

내년 매출도 대부분(95%)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IT벤처 CEO들이 전반적인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IT분야는 기술집약적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을 갖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는 응답자는 93%에 달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