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핵심 수출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손쉽게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무역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수출에 필요한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 없어서는 안되는 수출동반자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8백개 중소무역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 무역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해 인터넷을 통한 수출은 전체의 1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8%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 무역의 확산에는 거래선을 알선해 주거나 수출업무를 대행해 주는 전문무역거래 사이트가 큰 몫을 하고 있다.

무협 조사에서도 설문 조사 대상업체의 42.1%가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내에서만도 10여개의 무역 포탈사이트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사이트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는 실크로드 21(www.silk21.com).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종합 무역사이트로는 유일하다.

바이어 리스트 등 무역 정보의 습득에서부터 상담,통관,무역서류 EDI(전자문서 교환) 등 모두 무역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 18만개가 넘는 제품 주문정보가 수록돼 있고 수출업체는 원하는 품목만 입력하면 바이어 명단을 받아볼 수 있다.

수출상담과 통관업무에 미숙하거나 무역서류의 번역 능력이 없는 업체를 위해 전문업체를 소개시켜 주기도 한다.

채팅을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상담에서는 제품 소개도 화상으로 오갈 수 있다.

무역협회에서 분사한 EC21(www.ec21.net)도 상품 카탈로그 정보에서부터 영상 오퍼,국내 무역 및 투자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역업체를 위한 자동홈페이지 제작 등의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인터넷 중소기업관(www.smipc.or.kr)은 중소업체에 독립 도메인을 제공하고 상품 카탈로그도 제작해주고 있다.

개별 기업으로는 한국무역정보통신에서 분리된 EC플라자(www.ecplaza.com)와 바이어스 가이드(www.buyersguide.com) 등이 있다.

현대종합상사와 삼성물산,LG상사 등 종합상사들도 자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팀별로 독립된 마켓플레이스를 개설해 놓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