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자는 29일 산업은행으로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수탁 생산)사업에 대한 5천만달러의 자본 출자를 유치,내년 4월부터 반도체 생산에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출자에 따라 동부전자의 지분 6%를 인수하게 된다.

이 은행은 이와 별도로 동부의 추가 소요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관 신디케이트를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동부는 이와함께 국민.하나은행으로부터도자본유치가 성사단계라고 밝혔다.

동부는 이미 김준기 그룹 회장이 1천5백만달러의 사재를 출자한데 이어 일부 우리사주 출연금을 포함,연내 1억5천만달러의 내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네덜란드 ING베어링을 주간사로 하는 미국 유럽 일본 등지의 투자 펀드로부터도 연말까지 1억5천만달러를 유치,총 3억달러의 연내 조달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로써 동부는 지난 97년 반도체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충북 음성공장 건설 등에 들어간 초기자금 2억달러를 포함,총 소요자금 7억달러 가운데 5억달러를 연내 해결할 전망이다.

나머지 2억달러는 내년 이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동부측은 밝혔다.

동부전자는 사업자금 조달과 함께 충북 음성공장의 생산라인 구축 작업 등을 마무리,연말까지 생산 장비를 입고해 내년 4월부터 월 2만장 규모로 비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오는 2002년말까지는 자금 조달을 매듭짓고 월 4만장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편 동부는 7백여명의 인력을 확보,사업 초기단계에 필요한 인력 문제가 해결됐으며 영업 및 해외 마케팅을 총괄할 책임자로 미국 유수 반도체회사 출신의 미국인 부사장을 최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학영 기자 ha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