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57번가(街)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에서 임대료가 가장 비싼 지역으로 뽑혔다.

미국 뉴욕시의 최대 번화가인 매디슨 애버뉴 구역이 있는 맨해튼 57번가(街)의 연간 임대료는 1평방m(약 0.3평)당 7천5백달러(9백여만원)를 호가한다고 부동산업체 힐리&베이커가 최근 공개한 부동산 임대료 조사에서 밝혔다.

맨해튼 57번가에 이어 두번째로 부동산 임대료가 비싼 곳은 파리의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로 연간 임대료가 6천달러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시드니의 핏 거리(4천8백달러),런던의 옥스퍼드 거리(4천2백63달러),홍콩의 코즈웨이 베이(4천60달러) 등이 각각 3,4,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계 15위에 불과했던 시드니는 "올림픽 특수"에 힘입어 12계단이나 껑충 도약,올해 세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홍콩은 지난해 2위에서 올해 15위로 추락했다.

도쿄의 긴자 거리는 2천7백43달러로 6위에 올랐다.

지난 2년간 소비활동을 위축시켰던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올해 부동산 임대료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예로 지난 수년동안 수위권을 맴돌았던 싱가포르 오처드 거리의 임대료가 14위로 주저앉았다.

이에 비해 지난 수년 동안 견실한 경제성장을 보여온 유럽 지역은 각국 수도는 물론 지방 도시들까지 부동산 임대료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프랑스 제2의 도시 리용의 경우 임대료가 절반 가까이 올랐고,북부 도시 릴은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