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리는 27일 민주당 서영훈 대표와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잇따라 방문해 공적자금 동의안, 새해 예산안의 원만한 처리와 각종 개혁.민생관련 법안의 조속한 심의를 요청했다.

이 총리는 서 대표를 방문한 자리에서 "예산안이나 공적자금 동의안, 농어가부채문제 및 인권과 부패 척결 등 중요한 개혁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고 정부는 이미 제출한 1백50여건 이외에 30여건 정도의 법안을 더 제출할 예정"이라며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 대표는 이에 대해 "앞으로 국회 파행은 없으리라 생각한다"며 정부측의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에는 한나라당 당사로 이회창 총재를 예방,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설명한 뒤 정부가 제출한 공적자금 전액에 대해 일괄동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사에서 이 총재를 만나기는 지난해말 이 총리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이후 처음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