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동남아와 동북아를 하나의 ''동아시아'' 블록으로 묶는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은 유럽연합(EU)과 미국 중심으로 양대 경제블록이 형성돼 왔으나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느슨하나마 아시아 지역에도 경제블록이 형성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외환위기 방지를 위한 통화 스와프(교환) 협정의 조속한 체결과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창설 등을 제안해 많은 국가들로부터 공개적인 지지를 얻어냈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동아시아 경제블록 창설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아세안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비공식 정상회의인 아세안+3 정상회의를 동아시아 정상회의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