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크게 늘었던 인구이동은 다시 안정을 찾았지만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 인구유입은 여전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4분기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3·4분기중 전국의 인구이동은 1백91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9.2%(19만3천명) 낮아졌다.

인구 1백명당 이동한 사람수를 나타내는 총이동률은 4.0%로 작년 3·4분기보다 0.5%포인트 떨어져 외환위기 전인 97년 3·4분기(4.0%)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그동안 외환위기 등 경제적 요인으로 인구이동이 활발했으나 이런 성향이 어느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연령별로는 20대 및 30대가 각각 45만6천명(23.9%),45만명(23.5%)으로 총 이동자의 47.4%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자가 95만7천명,남자가 95만3천명으로 여자의 이동이 많았다.

한편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입자는 12만8천명,전출자는 9만2천명으로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전입-전출)이 3만5천명을 기록,수도권으로의 유입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많았던 지역은 전남(1만7천명),충남(1만5천명),강원(1만4천명) 순이었다.

전국의 시·군·구 중 전입초과 1위는 경기 수원시로 7천2백명이었고 서울 동대문구 6천8백명,인천 부평구가 6천6백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출초과는 서울 성북구(4천2백명),전남 장성군 (4천명),전남 구례군(3천명) 등의 순이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