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한중일)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23일 싱가포르에서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과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 교역및 투자증진과 실질 경제협력 강화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했다.

이에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및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을 위해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출국인사에서 "국민들의 걱정이 많은 이때에 출국하게 돼 마음이 편치 않다"면서 "유감스러운 국회파행으로 시급히 추진돼야 할 국정현안들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어,더더욱 마음이 무거우며 여야가 협력해서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24,25일 이틀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동아시아 국가간 공동이익 증진과 한-아세안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모리요시로 일본총리,주룽지 중국 국무원총리와 3국정상급 회담을 갖고 3국간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싱가포르=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