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일본으로부터 도입한 기술을 더 발전시켜 일본에 역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벤처기업인 바이오존(대표 김연성)은 일본의 시코쿠(四國)프로덕트사에 식품의 신선도를 장기간 유지해주는 바이오처리장치인 ''바이오콘(Biocon)'' 1백50억원 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이 바이오콘은 바이오존이 올초 일본의 알파사로부터 13억원의 기술료를 지급하고 들여온 기술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바이오콘은 물과 탄산수소암모늄 식염 등을 섞은 용액을 이용,음식의 신선한 상태가 오래 유지되도록 해주는 일종의 신선고(新鮮庫).

음식에 뿌려지는 용액이 식품 표면에 바이오 네트워크를 형성해 부패의 주원인인 박테리아의 침투와 증식을 막아준다.

생선회나 과일을 열흘이상 신선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혼합액은 식품에 처리된 후 곧바로 공기중으로 날아가 인체에는 무해하다.

바이오콘은 일본 알파사가 지난 95년 개발해 지금까지 9백여대를 고급 호텔이나 음식점 등에 팔았으나 대당 가격이 7천만원으로 비싸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그러나 바이오존의 바이오콘은 대당 2천5백만원대으로 가격을 낮추면서 처리실 면적을 일본제품보다 1.4배 늘렸다.

이에 힘입어 일본에 1백50억원어치를 수출하게 된 것이다.

이 기술은 오는 12월중 특허를 출원할 계획.

바이오존은 바이오콘에 사용되는 혼합액도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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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