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불안 등으로 증시가 붕괴조짐을 보이자 대만정부가 20일 오후 긴급 증시대책을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21일 그동안의 급락세에 벗어나 5.3% 급등한 5,103.00을 기록했다.

천수이볜 총통은 20일 가권지수가 5,000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증시가 파국위기로 치닫자 장쥔슝 행정원장과 옌칭장 재정부장,펑화이난 중앙은행 총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증시안정을 위한 6대조치를 발표했다.

6대조치는 △외국인 투자금액 및 포트폴리오 비율제한 완화 △상장사에 대한 민간은행의 자산대비 투자한도 상향조정(20%에서 25%로) △외국 기관투자가 투자한도 인상(5억대만달러에서 20억대만달러로) △단일기업 주식 75% 이상 보유금지규정 철폐(통신주 제외) △투자상담사 업무에 대한 심사완화 △전통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4천5백억대만달러 지원 △연말까지 주가 일일낙폭한도 축소(7%에서 3.5%,상승폭은 현행 7% 유지) 등이다.

이같은 대책에 힘입어 대만주가는 21일 급등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증시관계자들은 단기상승은 가능하겠지만 금융위기설과 정국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장기적으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