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선생님한테 마음대로 말하면서 영어 실력을 키우세요" 요즘 직장인들이 소리소문 없이 찾는 영어회화 사이트가 있다.

실제 학원에서 처럼 대화를 하기 때문에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점심시간 등에 주로 붐빈다.

인터넷 상에서 컴퓨터와 1대1로 영어 대화를 하는 "토킹잉글리시(www.talkingenglish.com)"가 바로 그 화제의 사이트. 토킹잉글리시는 외국계 무역회사에 다니던 이영노(36)사장이 지난 2월에 창업한 토킹스쿨이 최근 개설했다.

해외에 자주 나가던 그가 외국어 공부에 관심을 가진 결과였다.

뉴오리언스(New Orieans)대 교육학 교수인 리처드 스피커 박사를 이사로 받아들이면서 순조롭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각종 교육 콘텐츠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는 것. 토킹잉글리시 사이트는 크게 "토킹존"과 "조이존"으로 구성된다.

토킹존에서는 식당 여행 교통 등 일상 생활을 배경으로 한 대화를 컴퓨터와 할 수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의 말을 듣고 답하면 음성인식 엔진이 파형 등으로 발음의 정확도를 평가해준다.

그리고 대화의 계속 여부를 결정한다.

발음의 정확도를 그래프로 표시해 주기 때문에 발음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어린이들을 위해 애니메이션으로 화면을 구성한 "테마파크"도 마련돼 있다.

조이존엔 영어권 문화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칼럼"과 재미있게 듣기를 연습할 수 있는 "게임"코너가 있다.

문장을 읽어주고 맞는 문장을 고르는 식의 게임이 준비돼 있다.

"꾸준히 활용하면 영어 학원에 가서 직접 수업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의 실력향상을 맛볼 수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현재 토킹잉글리시의 회원 수는 1만명을 넘어섰다.

곧 유료 회원 모집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상에서 여러 교과목을 강의하는 것은 물론 평가하고 피드백까지 해줄 수 있는 "전자교과서"사업을 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02)508-7648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