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관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의 지분 20% 전량을 합작선인 살로먼스미스바니에 1백60억원을 받고 넘기기로 하는 등 독자생존을 위한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살로먼스미스바니환은증권 지분매각 계획을 지난주 이사회에서 의결, 살로먼측에 매각 의사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환은 관계자는 "살로먼스미스바니측과 합작으로 증권사를 설립할 때 지분 철수 의사를 밝히면 상대방이 모두 매입해 주기로 계약했다"며 "연말까지 지분매각이 모두 완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증권사 지분 매각은 경영평가를 받은 6개 은행중 처음으로 이뤄지는 자회사 정리다.

환은이 보유한 20% 지분은 액면가 5천원을 기준으로 모두 1백억원어치이나 자산가치를 고려해 매각대금은 1백60억원으로 잠정 결정됐다.

환은의 지분매각으로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은 외국계 지분이 1백%인 증권사로 탈바꿈한다.

환은과 살로먼스미스바니는 1996년 각각 2백50억원씩 출자해 증권사를 세웠었다.

환은은 그동안 지분 30%를 살로먼측에 넘긴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지분 20%까지 모두 처분하게 됐다.

환은은 이와 함께 경영정상화 계획에 포함시켰던 외환카드사 지분 매각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환은은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 지분 52%중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를 매각키로 방침을 정했다.

환은 관계자는 "현재 4~5개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이기 때문에 충분한 자구대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