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공장 건설 계획을 무기 연기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13일 "국내경기 침체로 현금 확보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해외투자를 당분간 자제키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내년 대부분의 신규투자가 동결되는 상황이어서 미국공장 건설은 이르면 2002년께부터 재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당초 2001년 미국 남부에 현지 공장을 착공,2003년부터 연 30만대 규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현대는 미국공장 건설 연기에도 불구하고 내년 미국시장 판매 목표를 올해(25만대)보다 20∼30% 정도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