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사람들을 위한 휴대용 소형 데이터 저장장치가 개발됐다.

멀티미디어 기기 전문인 정명텔레콤(대표 김병광)은 초소형 이동 데이터 저장장치(제품명 플래쉬 USB드라이브)를 자체 개발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라이터 크기인 이 제품은 목걸이나 열쇠고리 등에 끼워서 갖고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용량은 16MB∼1GB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복잡한 설치 과정없이 모든 PC의 표준 포트인 USB(범용직렬버스)에 꽂아서 쓸 수 있다.

일단 설치하고 나면 PC본체의 하드디스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윈도상에서는 이동식 디스크로 나타나게 돼있다.

정명텔레콤은 먼저 윈도용 버전을 출시한 다음 용량이 큰 그래픽이나 멀티미디어 파일을 많이 쓰는 고객을 위한 매킨토시용 버전을 오는 12월말께 선보일 계획이다.

또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지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컴덱스에 이 제품을 출품,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사장은 "미국 업체로부터 50만달러어치의 수출 주문을 받았다"며 "미국 현지법인과 중국 협력회사를 통한 3개국 공동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에 본사를 둔 정명텔레콤은 지난 15년간 MP3플레이어 및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 등을 생산해왔으며 지난해 3백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031)456-0661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