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비공식 각료회담을 갖고 최근의 잇단 증산으로 인한 내년도 유가전망과 감산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OPEC회원국 장관들은 내년초에 겨울철 난방유소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에 물량이 지나치게 남아돌아 유가가 폭락할 것을 우려했다.

셰이크 나세르 알 사바스 쿠웨이트석유장관은 이와 관련,OPEC는 유가 안정을 위해 이달 말 추가증산을 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란의 비잔 남다르 잔게네 석유장관도 "현 시장상황은 올해내로 추가 증산이 필요한 상태는 아니라"며 OPEC가 내년초 생산량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우드 나세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 장관은 OPEC이 내년 1월 원유 시장 상황을 평가할때까지 증산 또는 감산 등의 생산 계획은 유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이 최종적인 것은 아니며 13일 개막될 공식 각료 회의의 승인을 얻어야한다고 덧붙였다.

OPEC 석유 장관들은 이날 빈에서 각료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11일 오스트리아 키츠슈타인호른에서 발생한 산악 열차 화재 사고로 공식 회의를 하루 연기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 대통령선거 결과의 불투명과 중동사태 재악화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여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33달러선,북해산 브렌트유는 31달러선을 각각 유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