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연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 판매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하나은행은 10일부터 30일까지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2천억원 한도의 후순위채 판매에 들어갔다.

금리(실효수익률 기준)는 연 9.2%고 만기는 5년2개월이다.

후순위채 매입자는 이 은행 주주와 동일하게 각종 수수료상 혜택을 받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에 후순위채를 발행하면 연말에 BIS 비율이 약 0.7%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1천5백억원어치의 후순위채를 발매한다.

9.0%의 금리로 만기는 5년3개월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9월말 기준 BIS 비율은 12.73%로 목표치 12.6%보다는 높지만 연말에 예금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은행은 지난 7일부터 만기 5년3개월에 9.0% 금리로 1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판매해 지난 9일 모두 팔아치웠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말 10.02%이던 주택은행의 BIS 비율은 0.26%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주택은행은 분석하고 있다.

실효수익률이란 후순위채의 이자를 3개월 6개월 등 일정 기간마다 받지 않고 만기때 한꺼번에 받을 경우의 수익률을 말한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