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인 경제성장 문제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지속가능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세계유일의 산업계 환경조직인 WBCSD(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세계산업계협의회) 비요른 스티그슨 (54)이 지난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으로 방한했다.

손병두 전경련 부회장이 스티그슨 사무총장을 지난 3일 전경련 부회장실에서 만나 "한국기업의 환경친화경영 방안"을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우리나라도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속가능개발 과제를 다루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WBCSD의 회원사 중에서 한국 기업은 삼성 LG 쌍용 등 3개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는 특정기업들이 먼저 선도적 역할을 해서 이것을 전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90년대초 환경효율성에 대한 개념이 도입됐는데 환경과 경제 모두 ''윈-윈''전략이 돼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기업들이 환경을 덜 오염시키면 시킬수록 기업들의 수익이 더 좋아진다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투자자들도 다우존스 지속가능개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를 참조합니다.

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개발지수에 대해 물어볼 것입니다.

이 지수에 포함된 2백30개 기업들의 지난 5년간 투자수익률을 보면 일반 다우존스 기업과 비교했을 때 5%포인트가 높았습니다"

-지속가능한 개발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지속가능개발이라는 것은 세 가지 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경제성장,환경보호,사회발전입니다.

이 세 가지를 주축으로 기업들이 실천해야 합니다.

자원의 효율성을 증진한다거나 혁신을 통한 경영을 해야 하겠습니다.

정부 또한 기업들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 경영할 수 있도록 환경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금융시장은 환경효율성,지속가능개발,혁신에 관한 기록이 좋은 회사에 대해 자본비용이 적어지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이슈로서 NGO(비정부단체)들이 미국 시애틀이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서울회의에서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를 이슈로 내걸었습니다.

"지난 10여년 짧은 시간동안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경험한 국가들이 많은데 이 과정에서 부의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경제성장의 균형이 깨어지면서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기업들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다우존수 지속가능개발 지수를 통해서 본다면 환경친화적 경영을 한 기업들이 수익률이 높습니까.

"단정적으로 환경친화적인 기업의 매출수익률이 좋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자면 기업들이 환경에 관한 이슈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면 나중에 충분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

반대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기업들은 인식이 부족한 경쟁사보다는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앞으로 기업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 어디에 역점을 둬야 하는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들이 잘 이해하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BP(British Petroleum)의 CEO인 존 브라운은 기후변화 이슈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를 개선했습니다"

-전경련도 지난 6월 ''환경의 날''에 환경과 경제가 서로 상생하는 기업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경제계 환경헌장''을 선포했습니다.

그런데 IT(정보기술)가 미치는 지식경제와 환경문제에 대해 설명해 주시죠.

"지금까지 일반적인 사람들을 위해서 일반적인 제품을 만들어왔지만 이제는 IT기술을 이용해서 특정고객을 위한 특정제품을 생산하지요.

IT는 원자재와 공간,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면서도 효과를 배가할 수 있기에 친환경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지요"

정리=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

<>WBCSD란 =World Business Council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의 약칭으로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세계산업계협의회다.

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과 관련, 목소리를 내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환경조직이다.

92년 리우환경회의에 산업계의 시각을 전달하기 위해 설립됐다.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