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교육청들이 내년도 중.고교의 입학금과 수업료를 9% 정도 인상키로 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수업료와 입학금이 9% 인상되면 연간 중학생은 4만2천원 내외, 고교생은 8만원 정도를 더 내게 된다.

올해 중.고교 수업료와 입학금을 작년 대비 4.5% 인상했던 광주광역시교육청은 2001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수업료와 입학금을 또 다시 평균 9.5%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경북교육청도 수업료와 입학금을 9.5%씩 인상키로 했고 제주교육청은 입학금 8.68%, 수업료는 8.94% 인상키로 했다.

올해 수업료와 입학금을 8.9% 올렸던 서울시교육청과 9.9% 인상했던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일단 올해 수준에서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한다는 방침을 정했었으나 인상요인들이 새로 생겨 추경예산을 통해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수업료와 입학금을 책정할 때 무리하게 인상률을 낮췄기 때문에 내년도 인상요인이 커졌다"며 "학생수는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늘어 수업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