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개발 업체인 펄서스테크놀로지(대표 오종훈.포항공대 물리학과 교수)는 디지털 앰프의 핵심부품인 DDC(Digital-to-Digital Converter)칩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DDC는 CD나 DVD에 기록된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꾸지 않고 디지털 신호 상태에서 곧바로 증폭시켜주는 디지털 앰프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다.

이 회사 이희수 이사는 "기존 아날로그 앰프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꾼 후 소리를 증폭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음향이 왜곡되고 불필요한 잡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반면 DDC는 디지털 신호를 곧바로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앰프에 들어가는 방열판 크기를 줄여 아날로그 앰프의 5분의 1크기(일반명함 사이즈)로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이 이사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DDC칩(모델명 PS9604)은 가정용.차량용 오디오 앰프에 사용된다.

회사측은 현재 미국 하만인터내셔널,일본 데논 등 오디오 관련 업체와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휴대용 CD플레이어,미니 콤포넌트 등 중저가형 오디오 기기나 홈씨어터용 5.1채널 A/V(오디어비디오)리시버 등 고가 제품에 들어갈 칩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02)3461-8321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