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4일 치러질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장 보궐선거가 3∼4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10일 후보자 접수가 마감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육동창(69) 광학조합이사장과 이국로(52) 프라스틱조합이사장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영수(61) 전자조합이사장등 보궐선거 출마예상자들은 여전히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선거관련규정에 사퇴후 2개월이내에 보궐선거를 하기로 명문화돼 있는데 몇 명이 선거를 하지 말자고 합의한들 무슨 효력이 있겠느냐"며 출마할 뜻을 분명히 했다.

서병문(56) 주물조합이사장은 "번거롭게 두번씩 선거를 하지 말고 내년 2월 정기선거 한번으로 끝내자며 의견을 규합하려 했으나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출마할 수 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유재필(68) 레미콘연합회장은 "후보 등록 마지막날까지 정기선거 한번으로 끝낼 수 있도록 예상후보들과 조율할 생각"이라며 "그런데도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력후보로 지목돼던 김직승(59) 인쇄연합회장은 "며칠 더 생각해본뒤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해 아직 의사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선거는 후보가 3∼4명선으로 압축되고 있다.

당선자는 내년 2월말까지 3개월간 박상희 전 회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기협회장으로 중소기업계를 이끌게 된다.

선거는 1백80여명에 이르는 조합이사장의 직접 투표방식으로 이뤄진다.

1차에서 투표 인원의 과반수 득표를 얻으면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결선투표에서 다득표자가 회장직을 맡도록 돼 있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