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반도체업체인 일본 NEC가 반도체사업부문을 별도 회사로 분리해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저널은 "사사키 하지메 NEC 회장이 반도체부문의 분사방안에는 증시상장계획도 포함돼 있으며 2002년 4월까지 최종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NEC의 반도체부문은 전체 영업이익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NEC의 최대 돈줄(cash cow)이다.

사사키 회장은 "반도체 사업운용에 어떤 방안이 최적인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단행된 조직개편 성과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는 3개 사업부문으로 재편된 조직개편의 성과를 2년간 지켜본 뒤 결과가 여의치 않을 경우 반도체 사업부문을 분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그러나 언제라도 최종 결정을 내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 상황에 따라 분사가 빨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