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께로 예정된 은행 경영평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정부 주도의 지주회사 편입이 유력한 평화은행이 2일 ''우울한 생일''을 보냈다.

평화은행은 이날 창립 8주년을 맞았지만 김경우 행장과 책임자급 임직원이 참석한 조촐한 창립기념식만 갖고 유공자 포상 등 다른 생일잔치는 생략한 것.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달 말 74명의 명예퇴직 대상자 선정을 마친 직후라 분위기는 그 어느때보다도 무거웠다고 관계자는 전언.

평화은행은 1급 3명과 2급(지점장급) 8명, 3급(차장급) 20명, 4급(과장 및 대리) 43명 등 74명을 명예퇴직시키기로 했다.

1∼3급에게는 12개월, 4급에게는 15개월치의 급여를 명퇴금으로 지급키로 했다.

한편 김경우 행장은 기념식에서 "경평위의 발표를 차분히 지켜보자"며 "근로자 전문은행으로서 독자적인 업무영역을 지키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