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자금을 쓰겠다고 신청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금융구조조정 여파로 돈을 구하기 어려워진 기업들이 정책자금 지원창구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유채)은 10월중 설비투자용 구조개선자금을 받겠다고 신청한 중소기업이 총 2백개사 9백99억원에 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지난 9월의 1백28개사 6백69억원에 비해 금액기준으로 49%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 7월과 8월엔 3백77억원(1백18개사)과 8백72억원(1백42개사)을 기록했다.

중진공은 운전자금으로 주로 쓰이는 경영안정자금의 경우 10월중 2백46개사가 6백76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의 4백87억원(1백77개사)에 비해 39%(금액기준) 증가한 것이다.

또 수출신용장을 확보하고도 원부자재 조달에 애로를 겪는 수출기업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지원하고 있는 수출금융지원자금도 9월까지 3개월동안 신청금액이 95억원에 그쳤지만 10월 한달동안만 1백24억원에 달했다.

중진공 경영지원팀 양해진 부장은 "정책자금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는 것은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월부터 정책자금 금리를 종전의 연 8.0%에서 연 7.5%로 내린 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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