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매년 안정적으로 1백억달러를 웃도는 무역흑자를 달성하고 1백5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1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5차 무역투자 진흥 대책회의''에서 무역.산업비전과 전략 방안을 보고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무역흑자 유지와 외국인투자 확대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무역흑자 유지와 외국인투자 유치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산자부는 올해 무역 흑자액이 당초 전망치보다 20억달러 많은 1백20억달러를 상회하고 외국인투자 실적은 1백6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10월 무역수지(통관기준) 잠정치가 14억4천8백만달러 흑자로 나타나 1∼10월 흑자 누계는 97억6천1백만달러로 늘었다.

수출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인 1백55억7천7백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1백33억9천3백만달러)은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산자부는 이와함께 기업경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세무 조사를 최소화하고 공장 건축이나 화물입출항 환경 산업안전 등에 대한 규제와 준조세 부담을 줄여갈 계획이다.

또 매달 범정부 차원의 무역.투자유치 대책회의를 열어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고 경제 5단체와의 상시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경제 및 산업발전에 기여한 35개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해 산업훈장 등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은탑산업훈장 =LG필립스LCD
◆ 동탑산업훈장 =한국경남태양유전
◆ 산업포장 =발레오만도전장시스템코리아 LG-NIKKO동제련 캐리어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도레이새한 만도 현대정유 콜롬비안케미컬즈코리아
◆ 대통령 표창 =ASE코리아 LG텔레콤 만도공조 삼성톰슨CSF 한국교세라정공 칩팩코리아
◆ 국무총리 표창 =덕양산업 보워터한라제지 심텍 새론오토모티브 한국바이린 한독약품 라아이거시스템즈 삼성테스코
◆ 산자부장관 표창 =깁스코리아다이캐스팅 SK엔론 로옴코리아 오지정 동우화인켐 한국TRW자동차부품산업 대우정보시스템 라파즈벽산석고 피케이엘 로담코역삼 IMS시스템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