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에 대해 채권단이 사실상 퇴출 결정을 내린데 대해 외국인들은 시장원칙에 입각한 조치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외국인 투자 유치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데이비드 크레이그 매쿼리 IMM 자산운용 사장 =동아건설 퇴출결정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된다.

그동안 불확실한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가 주식시장에 가장 커다란 걸림돌이었다.

한국정부가 이같은 결정을 다른 기업들의 처리에도 적용하면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마이클 홀스버그 ABN암로 증권 지점장 =동아건설에 더 이상 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은행들의 결정은 매우 긍정적이다.

추가 자금지원은 부실자산을 늘릴 뿐이기 때문이다.

또 구조조정이 과감하게 시도될 수 있다는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IMF이후 정부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동아건설에 대한 결정은 기업 구조조정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꾸준하고도 신속하게 진행돼야 할 것이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