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자구계획을 앞당기고 추가 자구방안을 서두르고 있다.

현대 계열사들은 현대건설 사태가 미칠 파장을 점검하며 시장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현대건설 동향 =현대건설은 지난 10월30일 막지못한 1백61억원 외에 진성어음 19억8천만원과 해외현지 채용인력의 급여 등 2백24억원을 기성고 공사대금수입 3백95억원으로 충당했다.

현대증권과 현대시멘트가 보유한 기업어음(CP) 4백억원은 이날 모두 만기가 연장됐다.

회사 고위관계자는 "일부 은행에서 만기연장을 해주지 않고 차입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매달 평균 1천8백억원 정도의 자금이 모자라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만기연장 외에 상환해야할 차입금은 11월 4천23억원, 12월 4천2백72억원 등 모두 9천8백88억원이다.

현대건설측은 "기성고 공사대금을 앞당겨 받고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모자란 자금을 충당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월말 현재 현대건설이 자구노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전체 자구목표액의 46% 수준인 7천5백억원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사재출자와 보유주식 매각, 이를 담보로 한 외화차입, 해외미수채권 회수 등을 통해 연말까지 추가로 9천4백2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정몽헌 회장은 이번주중 미국에서 돌아올 예정이어서 현대건설이 보다 구체적인 자구계획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 계열사 파장 =현대건설에 대한 계열사들의 지급보증 규모는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현대건설이 상환압력을 받자 계열사들의 지급보증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급보증액이 가장 많은 현대중공업의 경우 한때 3천1백50억원에 달했으나 최근 1천8백60억원으로 줄였다.

현대전자도 건설에 대한 지급보증을 대폭 줄여 64억원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현대상선 현대상사 등도 지급보증이 모두 해소된 상태고 CP도 갖고있지 않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에 2백억원을 빌려준 현대아산은 사태가 악화돼 대북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문희수.조일훈 기자 m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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