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현대건설 1차부도와 관련, "정주영 전 명예회장과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의장이 사재출연을 하는 등 자구노력을 추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연수 외환은행 부행장과의 일문일답.

-현대건설에 대해 출자전환을 고려중인가.

"나름대로 계획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것은 없다.

출자전환은 법정관리나 워크아웃 후에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주주(오너)의 사재출연을 요구했나.

"사재출연은 계속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서산간척지 조기매각 문제도 계속 협상하고 있다.

현대측의 사재출연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종부도의 우려는 없는가.

"1차부도로 끝날 것으로 본다.

만약 최종부도가 날 경우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조속히 강구할 예정이다"

-정몽헌 회장과 자구노력 등에 대해 논의했나.

"(불쾌한 표정으로) 현재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1차 부도가 난 이유는.

"지난달(10월)중 상환자금이 다른 달에 비해 조금 많았다.

또 일부 1금융권과 2금융권이 1천4백억원 가량의 자금을 만기때 연장하지 않고 회수한 것이 문제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달에는 어떻게 되나.

"우선 11월3일에 돌아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자금이 문제다.

약 8천만달러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측의 자금확보 방안은.

"공사대금을 앞당겨 받고 회사보유 어음을 할인해서 융통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