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는 3천5백명의 직원을 감원하고 급여 삭감,해외법인 청산 등을 통해 9천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자구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대우자동차 이종대 회장과 이영국 사장은 31일 대우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자구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감원과 임금삭감은 노조와 협의를 거쳐 곧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희망퇴직에서 정리해고까지 다양한 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또 해외법인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함과 동시에 이익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결론나는 사업장은 철수 또는 매각 청산 등의 절차를 거쳐 정리키로 했다.

그러나 노조가 올해 단체협상에서 회사가 고용보장을 명시했다는 점을 들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자구계획 이행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GM과의 매각협상과 관련,이 회장은 "비밀유지 협약상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GM에 대한 매각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과 일문일답.

-감원에 노조가 동의할 것으로 보나.

"동아건설 사태와 같은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다.

노조도 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임금 삭감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임금은 경쟁사보다 낮다"

-해외공장 구조조정은 어떻게 하나.

"GM과 협의를 매듭지은후 남는 자산에 대한 처리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

우선 구조조정을 한 뒤 결국 살아남지 못할 곳은 철수 또는 청산 등의 절차를 밟을 것이다"

-생산라인 이전도 검토하나.

"승용차는 플랫폼을 통합해 생산원가를 절감하고 상용차는 분사나 매각을 검토중이다"

-자구안이 GM과 협상에 도움이 되나.

"기업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