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력으로 무장한 기업들에겐 불황도 없다.

"2000 한국신기술대전"에서 상을 받은 26개 기업과 25명의 유공자들이 속한 기업들은 불황과는 거리가 멀다.

기술개발과 실용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이들 기업은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을 무대로 활발한 기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기술(NT)마크 우수자본재(EM)마크 등을 통해 기술력에 대한 확실한 검증도 받았다.

올해 주요 수상업체와 유공자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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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국내 굴지의 사무자동화(OA) 종합 메이커로서 종이걸림을 자동으로 해결하는 복사기와 토너 찌꺼기가 발생하지 않는 복사기를 개발했다.

특히 복사기에서 종이가 걸리는 것을 자동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폐토너의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한 환경 친화적 복사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복사기의 청결화를 통한 품질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이들 제품을 미국 일본 등 48개국에 수출하고 있고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신장과 1천만달러 이상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최근 e비즈니스 추세에 맞춰 품질관리,생산시스템,제품 입출고 관리 등을 전산화하기도 했다.

고객만족을 위한 애프터 서비스 체제와 전자상거래 시스템도 활성화시키고 있다.

지난 82년 설립한 부설연구소에 전체 직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백여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등 국산 OA기기의 세계화라는 목표를 기술개발을 통해 달성해가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60년 이후 사무자동화 분야에만 전념해온 대표적인 전문기업이다.

국내 처음으로 복사기를 선보였고 창업초기부터 우수제품의 생산에 주력해왔다.

국내 업계 최초로 소모품을 국산화했고 핵심부품을 자체 개발했다.

4년여의 자체 연구를 통해 디지털 복합기를 만드는데 성공,개인용 복사기부터 디지털 기기까지 완전한 라인업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48.3%를 기록한 신도리코는 사무실의 디지털화와 시스템화,복합화,네트워크화를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시장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