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지식경영대상은 기업 지식집적신상품 개인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지난 8월부터 각 부문별 응모 신청을 받아 별도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조사를 통해 수상업체를 최종 선정했다고 한국능률협회종합연구소는 밝혔다.

이들 기업들은 한결같이 지식제품으로 세계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지식경영 시스템을 구축한후 세밀한 계획을 마련해 실천해 왔다.

특히 해당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은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식공유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임직원의 자질을 높이는데도 힘썼다.

따라서 기업의 성격과 핵심 역량을 먼저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지식경영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영사례를 발굴해 전체 산업에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우수 업체로 선정된 기업들의 활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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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대표 이계안) ]

67년에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한국자동차산업의 증인이다.

67년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 승용차 ''포니''를 개발해 한국자동차산업의 새 장을 연 뒤 86년 ''엑셀'' ''프레스토''로 미국시장에 진출하여 87년에는 미국내 최다 수입차의 영예를 차지했다.

90년대 들어서는 국내 최초로 독자엔진과 변속기를 개발하여 완전한 독자기술 시대를 열었다.

지금까지 1천2백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5백50만대를 해외 수출하기까지 현대자동차는 참으로 많은 난관과 장벽을 극복해야 했다.

2000년 1월에는 기아자동차와 힘을 합쳐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최대 자동차 합작공장을 강소성에 짓기로 합의, 21세기에 가장 폭발적인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중국시장에 강력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작년에 인도공장에서 상트로를 생산하여 인도 승용차 시장점유율 2위로 급부상했다.

[ 유한양행 (대표 김선진) ]

민족적 제약기업인 유한양행은 1926년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창업이념인 "국민 보건 향상", "국민 경제 향상", "사회 복지 증진"을 유지, 발전시켜 왔다.

지금까지 고부가가치와 성장지향의 의약품 사업을 통해 고성장을 이룩해 온 유한은 매년 매출액 대비 5%를 신약 연구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또 1백20여명의 뛰어난 연구소 인력은 21세기 신약개발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그 결과 유한은 94년 YH 439(간장질환치료제)를 일본 그렌랑n사에, 98년 사이머스(면역억제제)를 미국의 쉐링플아우사에 각각 기술 수출했다.

지난 2일에는 YH 1885(항궤양 신약물질)를 세계적 제약기업 스미스클라인비참사와 기술수출료 1억달러, 제품화 이후 세계시장 매출액에 대한 10%의 경상 로열티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수출은 유한양행의 신약 연구개발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유한은 92년부터 실시한 "RUN 2000 새유한 건설"이라는 경영혁신 운동(RUN;Realize Users" Needs,고객만족실현) 및 98년부터 시작한 New Action 운동(중장기비전 달성을 향한 실천 운동)을 기반으로 지식 경영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하여 많은 유무형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대림정보통신 (대표 갈정웅) ]

대림정보통신(www.ditco.com)은 지난 95년 설립된 이래 시스템통합(SI) 및 관리(SM), 네트워크통합(NI), 컨설팅, 교육 등 정보통신 각 분야에 걸쳐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특히 건설.금융업의 업무 전산화와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KMS(지식경영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솔루션인 "SIGMA KM"을 자체 개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대림정보통신은 3백여명에 달하는 고급 전문인력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영역에 따라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적의 팀으로 조직됐다.

이들의 두뇌가 바로 대림정보통신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이 회사는 고급인력을 활용,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일찍부터 지식경영에 관심을 갖고 이를 추진해 오고 있다.

대림정보통신의 지식경영은 지난 96년 9월 갈정웅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에 대해 전 구성원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철저한 공개경영을 추진하고 사내 세미나 정례화,그룹웨어 로고스(LOGOS)의 토론실과 메일을 이용한 아이디어 교환 등을 통해 지식경영이 회사 업무 전반에 뿌리내리도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한국능률협회종합연구소가 선정한 제품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된 것도 이런 노력의 결과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대림은 고객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 이건산업(주) (회장 박영주) ]

"아름다운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세계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이건산업(주)은 72년 창사 이래 미국 칠레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솔로몬군도 중국 등지에서 나무를 심고 이를 가치있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수 바닥재는 이미 세계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온돌마루, 폐 목재를 재활용하여 만든 그린 팔레트 등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올해 5월부터 이건마루의 영업을 맡고 있는 (주)이건창호시스템은 창틀 전문회사로서 국내 최초로 시스템창호를 도입하여 건축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건마루와 이건창호는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문이 될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채택되어 그 우수성을 입증 받은 바 있다.

또한 이건은 중견기업으로는 보기 드물게 문화활동 지원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90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열한번째를 맞은 "이건음악회"는 지역문화 발전에 공헌하였으며 공연 기간에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자선기금 모금도 병행하고 있다.

최근 목재 마루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고 건강 바닥재로 인식되면서 국내 바닥재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건은 지난 96년 경쟁업체보다 뒤늦게 제품을 출시했지만 98년 국내최초로 온돌마루의 KS마크 인증을 땄다.

짧은 기간 내에 목재 바닥재 시장에서 30%의 시장을 점유하며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