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004년까지 고속도로 2천2㎞를 새로 건설하는 등 모두 94조원을 들여 고속도로와 국도 철도 항만 공항과 같은 교통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교통개발연구원이 마련한 ''중기 교통시설 투자계획안(2000∼2004년)''을 토대로 정부관계자와 교통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여론수렴 작업에 들어갔다.

이 계획안은 지난해말 확정된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00∼2019년)을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5년 단위의 투자계획으로 도로 철도 공항 항만 등 국가교통시설뿐만 아니라 이와 연계되는 지방교통시설에 대한 종합적인 투자방향과 규모를 조정해 마련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고속도로는 2004년까지 24개 사업 2천2㎞를 추가 건설해 고속도로 총 길이가 3천9백43㎞로 늘어나게 된다.

국도의 경우 32조원을 들여 3천3백32㎞를 확충 정비하게 된다.

특히 도시통과 차량에 의한 병목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읍·면급 도시를 중심으로 우회도로 5백78㎞를 건설하게 된다.

간선철도망은 총연장 2천5백55㎞를 확충하게 되며 경부고속철도 서울∼대구 구간이 개통된다.

경부·호남·전라·중앙·충북·영동·동해남부선의 전철화 또는 복선화 작업도 진행된다.

공항의 경우 인천국제공항 개항과 더불어 권역별로 신공항을 건설하거나 공항시설을 늘리기 위해 울진 무안 전주 양양 신공항을 예정대로 건설하고 여수공항 등 기존 공항을 크게 넓히게 된다.

항만은 부산 신항과 광양항을 대형 중추항으로 개발하고 평택항과 인천북항,목포신외항,울산신항,포항신항 등 권역별 신항만을 지속적으로 개발키로 했다.

총 투자규모 94조원 중 도로에 53조6천억원(57%),철도 25조4천억원(27%),공항 4조4천억원(5%),항만 9조6천억원(10%),물류 1조원(1%) 등의 예산이 각각 투입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