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공정위의 명령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생산성 하락과 비용증가가 불가피해 수익구조에 큰 구멍이 생길 것으로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 경우 소비자 가격도 상당부분 인상이 불가피해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가 걱정하는 가장 큰 문제는 생산해야 하는 차량의 종류가 크게 늘어난다는 점이다.

트라제XG의 경우 약 2백70개 옵션패키지를 적용하고 있지만 공정위의 조치를 그대로 이행할 경우 LPG 9인승만 해도 이론적으로는 9천3백60여가지 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완전한 주문생산 체제가 되어야만 가능하다.

또 패키지를 다양화해도 특수한 차들은 거의 팔리지 않을 것이란 점도 업계가 우려하는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패키지는 전체 판매의 0.2%에 불과하다고 현대는 주장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