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아파트,인터넷 자동차에 이어 인터넷 선박도 등장한다.

세계 조선업계를 리드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초대형 유조선이나 5천TEU급 이상의 대형컨테이너선의 디지탈화를 주도하고 있다.

선박에 대한 IT기술 접목은 두가지 방향에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선박항해에 필요한 글로벌 서비스체제의 구축이다.

이는 인공위성 기술을 이용해 <>나라별 항해 통제정보 <>항구별 기상및 입출항 정보등을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달해준다.

인공위성을 이용한 정보전달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인터넷과 인공위성의 만남은 최근의 일이다.

국내업계는 전 세계에 운항중인 1만여척의 선박에 이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두번째는 선박관리 대행서비스로 자동항해시스템과 블랙박스(VDR)를 탑재한 선박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는 해양위성통신을 활용,항해중인 선박의 고장을 탐지해 실시간으로 원격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항구와의 물류정보 서비스,기자재 주문 서비스등도 포함하고 있다.

선박 자체의 IT화도 빼놓을 수 없다.

인터넷 아파트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있는 삼성중공업의 경우 i-BAS(internet Building Automation system)을 선박건조에 응용하고 있다.

홈오토메이션 네트워크를 선박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건물 설비등의 제어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 네트워크"와 휴대폰 컴퓨터등과 같은 "통신네트워크"를 인터넷으로 통합함으로써 기술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항해중인 배안에서 인터넷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는 물론 각종 제어기기의 자동화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크게 인터넷을 통한 <>원격감시 <>원격제어 <>원격보수등 세가지로 나눠진다.

예를 들어 넓은 선박내 조명 온도 일조량을 인터넷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고 인터넷웹 화면을 통해 육상과 동화상을 주고받을 수도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이 과정에서 제어기기간 통신의 국제표준방식인 LON(Local Operating Network)을 이용,호환이 가능한 자동화기술을 도입했다.

이는 국제표준규격으로 만들어진 제어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각 기기들의 제작회사가 다르더라도 원격 제어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