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의장인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은 회원국들이 빠르면 오는 30일부터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24일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원유 가격이 배럴당 28달러선 이상을 유지할 경우 OPEC 산유국들은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스스로 결정한 가격 밴드 체계에 따라 국제 유가가 연속적으로 20일 이상 28달러선을 넘을 경우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하도록 돼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 23일 배럴당 31.17달러에 거래됨으로써 연속 16일째 28달러선을 넘어섰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오는 30일 회원국 석유장관들에게 증산 준비를 갖추도록 통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OPEC가 오는 30일 산유량을 늘릴 경우 올 들어 4번째 증산 조치가 되며 이로써 OPEC 회원국들의 총 산유량은 하루 3백80만배럴로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