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4일 미국 인텔사와 디지털TV 홈네트워킹 인터넷정보가전 노트북PC 등 4개 분야에서 신제품을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LG전자 백우현(북미지역 총괄사장 겸 기술최고책임자) 사장은 서울 우면동 연구소에서 인텔의 기술최고책임자인 패트릭 겔싱어 부사장과 전략적 기술 제휴를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두 회사는 지난 8월말 특허 및 지식재산권 공유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번에 구체적 사업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디지털TV 등에서 각각의 기술을 결합해 신제품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제품 분야에서 상호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 구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두 회사는 우선 디지털TV분야에선 LG의 디지털TV 세트생산과 핵심부품(ASIC)기술 및 데이터방송의 소프트웨어 개발능력과 인텔의 디지털데이터 방송의 콘텐츠개발기술 및 툴을 결합한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기술전략팀 김성목 과장은 "양사 기술이 결합되면 디지털TV의 데이터방송에서 각종 표준화단체가 추진중인 기술의 적응성과 제품완성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홈네트워킹분야에서는 LG전자가 갖고 있는 홈네트워킹을 구성하는 가전제품의 설계 및 생산기술을 인텔의 인터페이스와 네트워킹 연동기술 규격과 결합키로 했다.

특히 인터넷 정보가전에선 LG의 인터넷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과 인텔의 CPU 및 칩셋을 효과적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노트북 분야에서도 인텔의 CPU및 칩셋 기술과 LG전자의 양산능력을 결합,보급형 저가 노트북 PC를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인텔이 차세대 인터넷 정보가전 및 노트북 PC용 CPU개발을 추진할 때 LG전자가 확보하고 있는 전원관리등 핵심기술을 채용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