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벤처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주력회사인 ㈜한화는 인터넷 벤처투자 관련 사업을 최근 벤처경영센터로 통합,내년이후 벤처지주회사로 분사시킬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신규 벤처사업을 발굴,투자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던 드림팀과 자체 인터넷사업 인큐베이팅을 담당하는 인터넷사업단을 이달초 벤처경영센터로 통합했다.

한화그룹은 자체 인큐베이팅을 거쳐 분사시킨 투어몰(www.tourmall.co.kr) 모이자(www.moija.net) 한국전자인증원 등을 벤처지주회사 산하에 둘 계획이다.

지난달 1일 개국한 인터넷방송국(www.goodattv.com)도 지주회사 자회사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또 각 사업팀과 드림팀이 투자해왔던 미트마트옥션(www.meatmart.com)등 16개사도 지주회사의 관리아래 들어가게 된다.

드림팀 및 인터넷사업단의 지분투자업무와 사업부문별 벤처조직을 통합한 것은 투자 및 경영지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력 및 재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벤처지주회사를 설립하면 벤처회사 투자분이 내년부터 시행되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적용에서 제외되는 효과도 있다.

출자총액제한제도는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내로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벤처기업을 자회사로 두는 벤처지주회사는 자회사 지분을 일정기준 이상 가져야 하는 지분제한규정을 적용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2월 ''사이버 한화''선포식을 갖고 2002년까지 총 3천억원을 인터넷분야에 투자하는 내용의 인터넷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