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기 연착륙 여부를 가늠해볼 수 있는 3·4분기 경제성장률과 고용비용지수(ECI) 동향이 이번주 발표된다.

오는 27일 발표될 경제성장률은 특히 연준리(FRB)가 인플레 억제와 경기 연착륙을 위해 지난해 6월이래 여섯 차례나 금리를 올린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경제 전문 블룸버그통신은 22일 미국 경제전문가들이 1·4분기 4.8%,2·4분기 5.6%였던 경제성장률이 고유가와 기업실적 둔화 등으로 인해 3·4분기에는 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는 경제성장률이 실제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3.5% 안팎의 성장률은 FRB 정책당국자들이 기대했던 경기 연착륙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S&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위스 등 일부 분석가들은 고유가에다 금리인상 효과가 증폭되면서 3·4분기 성장률이 2.5%로 급락,경기급랭 현상이 가시화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26일 발표되는 ECI 동향은 노동시장 경직으로 기업들이 보다 많은 급료와 복지를 제공하는 등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면서 임금인상을 야기했을 가능성에 대해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3·4분기 고용비용이 2·4분기와 같은 1%의 증가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