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일렉트릭(GE)이 22일 하니웰 인터내셔널 인수와 함께 잭 웰치(64) 회장의 퇴임 연기를 발표했다.

GE는 웰치 회장이 당초 내년 4월 퇴임하기로 했으나 갑작스러운 하니웰 인수로 통합작업이 끝나는 내년 말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수대금이 4백84억달러(주식 교환 방식으로 4백50억달러+34억달러의 하니웰 부채를 떠안는 조건)나 되는 하니웰 인수작업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웰치 회장의 지도력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룹내 웰치 회장의 막강한 영향력은 하니웰 인수과정에서 다시한번 입증됐다.

그는 하니웰·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 합병설이 알려진 지 11시간 만인 지난 20일 하니웰 인수방침을 결정,하니웰측에 인수의사를 긴급 타진했다.

그러자 하니웰은 유나이티드를 거부하고 불과 2일 만에 GE와 인수협상을 타결지었다.

GE는 하니웰 인수로 화학.항공.첨단산업에서 독보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각종 산업설비와 함께 상용제트기 전자제품,항공관제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하니웰은 지난해 2백37억4천만달러 매출에 15억4천만달러의 이익을 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