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생산라인 하나를 부품업체로 이전시켰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만도기계 오상수(57)사장은 모듈공장을 이렇게 정리한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 말 충청남도 영인과 경기도 평택에 총 4천1백여평 규모의 모듈공장을 건설해 운영할 정도로 모듈제품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이곳에서 "전방 서스펜션 모듈"과 "후방 서스펜션 모듈"을 연간 28만대분(매출액 1천5백억원) 정도 생산하고 있다.

오사장은 "생산계획에서 품질보증까지 모듈제품 생산의 전과정을 "직서열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제품에 관한 정보를 수신한 후 90분안에 생산과 납품이 이뤄지도록 설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11톤 트럭 24대분씩 직서열 납품하도록 시스템이 조직돼 있다.

이같은 직서열 시스템으로 <>생산계획 <>생산 <>납품관리 <>자재관리 <>제품관리 <>공정관리 <>품질보증 등을 일괄 처리하고 있다.

별도의 생산계획이나 실적관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오사장은 설명했다.

생산공정의 전산화를 이뤄 수신된 직서열 정보를 생산라인의 각 해당공정에 실시간으로 지시해 생산토록 했다.

이를 통해 과학적인 생산뿐 아니라 재고관리 납품 등의 효율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오 사장은 "모듈제품 생산을 단순히 여러 부품을 한데 합쳐서 생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면서 "제대로 된 모듈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생산공정 전체를 그에 맞게 개선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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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