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 업체들의 마케팅활동은 문화사업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있다.

음악회나 각종 전시행사를 직접 주관하거나 후원하면서 고급 소비자층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내년 1월 본격적인 한국 판매에 나서는 도요타자동차는 지난 22일 예술의 전당에서 나고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초청,공연을 가졌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도요타의 한국진출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였다.

이 행사에는 도요타가 타겟으로 하는 고객 수백명이 초청을 받았다.

도요타는 이 행사 초청장에 "이 세상 가장 완벽한 세단을 원하신다면 잠시 기다려주십시오"라는 문안을 출시를 앞둔 렉서스 로고와 함께 넣는 이미지 마케팅전략을 폈다.

지난 6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전시장에서는 "고객의 날" 행사가 밤 늦게까지 다양하게 펼쳐졌다.

유진박 라이브 쇼,아카펠라 공연,황수관 박사의 건강 강좌,자동차 보험 관련 강좌 등이 이어졌다.

전시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한 마케팅이다.

크라이슬러는 이날 방문고객들에게 무료로 엔진오일 및 에어 크리너,오일 필터 교환 등을 교환해줘 좋은 반응을 얻었다.

크라이슬러는 앞으로 이 행사를 전국 전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M코리아도 지난 6월 서울 논현동 GM 오토월드 전시장에서 "재즈 나이트 콘서트"를 개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BMW 코리아도 지난 7월 강남전시장 개장 기념으로 재즈공연행사를 가졌다.

아우디 폴크스바겐의 수입업체인 고진모터스는 강남의 자동차 전시장을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닌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패션쇼,음악공연등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벤츠의 수입 판매 업체인 한성자동차는 반포의 벤츠 전시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준비중이다.

최고급 차를 판매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벌인다는 것이 이 회사의 전략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