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이 ESCO(에너지절약 전문기업) 제도를 활용해 고압대용량 인버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LG산전은 최근 한국안전유리 인천공장에 ESCO제도를 이용,12억원을 들여 고압대용량 인버터 2기를 설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동기 속도를 제어하는 고압 인버터는 전력요금을 40∼50% 줄일 수 있는 등 엄청난 에너지 절약효과를 갖고있음에도 불구,초기 설치비용이 많아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해 왔다.

ESCO제도는 따라서 전문기업이 자체 자금으로 에너지 절약시설에 투자한 뒤 여기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비용으로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하도록 하고있다.

LG산전의 경우 이번에 향후 40∼44개월동안 투자비를 상환받는 조건으로 인버터를 설치했다.

LG산전은 최근 철강 시멘트 등 장치산업에서 고압대용량 인버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이 분야의 수주를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중 전국적 세미나를 열어 업체들의 관심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고압대용량 인버터 시장에 ESCO 도입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1백억원의 매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