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모두 5천8백1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노력을 이행키로 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의 자구안을 일단 받아들이되 이행실적이 미비할 경우에는 출자전환 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18일 현대건설이 기존 자구안중 실현불가능한 것을 제외한 5천8백10억원가량의 수정자구안을 제출,채권단이 수용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지분 3%를 처분해 1천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장의 보유지분을 팔아 8백억원가량,부동산및 건설사업장 매각 등으로 1천억원 등 모두 5천8백10억원의 자금을 신규로 확보하겠다고 제출했다.

이와함께 지난 8월 정 전 명예회장의 현대자동차지분을 팔아 현대건설 회사채를 매입한데 썼던 1천9백90억원을 현대건설에 출자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지난 8월 1조5천억원의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현재까지 이행실적은 5천3백억원에 불과하다"며 "남은 1조원의 자구계획중 실현가능하지 않은 부분을 수정해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자구안이 실현되면 현대건설은 앞으로 연말까지 1조원가량의 빚을 줄일 수 있어 당초 자구계획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