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 국무원 총리와 단독 및 확대회담을 갖고 중국의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하며, 한국 1개 보험사의 중국내 영업을 허용한다는데 합의했다.

두 사람은 또 인적 물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한.중간 항공편을 현재보다 주 1백28편 증편키로 하는 등 양국 교류의 틀을 ''전면적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두 사람은 이런 합의를 구체화하기 위해 금명간 ''한.중 민관합동 투자협의체''를 구성, CDMA 등 정보통신과 금융 보험, 완성차 생산, 고속철도 및 원전 건설분야 등과 함께 환경, 첨단기술, 석유화학, 석탄, 철강분야의 협력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양국은 이와 함께 통상마찰 방지를 위한 상설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또 한.중수교 10주년을 맞는 2002년을 ''한.중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 양국 국민간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