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금운용 인력의 전문성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성윤 국민연금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세계은행(IBRD)이 제주 호텔롯데에서 공동주최한 국민연금제도 기금운용 개선방안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국민연금 기금규모와 증가속도에 비해 투자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체계적인 인력양성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기금수익률 목표,위험허용도,위험수준 설정 등 투자기준 및 기법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국민연금관리공단은 과학적인 투자기법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21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위원회가 전문성 부족으로 기금운용 전반에 관한 형식적인 의결기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하고 실질적인 심의와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측 위원이 위원회 정원의 3분의 1인 7명에 달해 정부의 정책적 개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기금 투자운용과 관련,한 연구원은 주식투자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국제분산투자를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과정과 결과를 적절한 방법으로 공시,기금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라고 주장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