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회복세를 보여온 전세계 경제가 점차 하강국면에 집입하고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던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국제유가 급등, 반도체값 급락,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나라의 경제나 기업이 최근처럼 전환점을 맞을 때 어떻게 국가전략이나 경영계획을 짜느냐에 따라 그 나라와 기업의 운명이 좌우된다.

97년 하반기 이후 우리 경제나 기업이 위기를 맞은 것도 중장기적인 안목이 결여된 것이 주 요인이다.

이에따라 정부 정책 및 금융기관 기업의 경영계획 수립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경제신문사가 창간 36주년을 기념해 대우경제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한 "중장기 대내외 경제전망"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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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시장은 시장에 의해 주도되면서 금융기관들은 경쟁력에 의해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 개방이 급진전되면서 주가와 환율이 국제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런 변화들은 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변화가 시장의 효율성 증대와 불확실성 증대라는 측면을 함께 내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위험을 흡수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구축해야 생존이 가능하다.

동시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형화와 겸업화를 추구하고 사이버 금융의 확대와 각종 컨설팅 업무를 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대형화는 경제력 집중을 가져올 우려가 있고 국내 금융시장에의 외자 진출은 상대적으로 국내금융기관들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결국 자본시장의 통합으로 국내금융시장이 해외시장변화에 지나치게 취약하지 않도록 지역간 협력문제가 새로운 금융과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