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트라(대표 김학성)는 전자화폐와 관련된 사업을 하는 벤처기업이다.

전자화폐 사업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보안솔루션 분야도 개척하고 있다.

원-카드 시스템 분야에서 특히 강점을 가진 한국심트라는 지난 92년 숭실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삼보컴퓨터에서 SI(시스템통합)분야의 엔지니어로 일하던 김학성(36)사장이 설립했다.

90년대 초반 대학생들이 지갑에 현금카드 학생증 도서관출입증 등 여러 카드를 넣고 다니는 것을 본 김 사장은 "하나의 카드로 여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는 없을까"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사업 첫 해부터 서울대 경희대 숭실대 등에 학생증과 도서대출증의 기능을 합친 카드시스템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94년엔 모 은행과 함께 물론 직불카드로도 쓸 수 있는 학생증을 고려대에서 선보였다.

이런 식으로 한국심트라가 학생증을 다기능카드 시스템으로 전환시킨 대학은 1백여개에 이른다.

아울러 98년엔 동국대를 시작으로 버스카드와 전자화폐 기능까지 갖춘 카드시스템도 여러 대학에 설치했다.

카드에 사진을 선명하게 나오게 만드는 첨단 이미지 데이터 압축기술을 갖고 있어 이같은 승승장구가 가능했다고.

또 전자화폐 사업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보안솔루션 샘(SAM:Secure Access Module)을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이같은 기술력으로 수협바다마트의 적립카드와 삼성 에버랜드의 연간 회원권 발급시스템 주문을 받아내기도 했다.

금융결제원이 주관하는 전자지갑 사업에 모대기업과 공동 프로젝트 업체로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엔 서울시 버스운송조합과 자체 기술로 버스운송조합이 관리하는 버스카드에 소액 전자화폐 기능을 추가시키기로 하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 카드는 심트라측이 소액 화폐를 사용할 수 있는 복사기나 주차장등의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동국대 인하대 성균관대 등 전국 3백여개 대학에서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또 버스카드에 출입관리시스템 등 더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심트라의 기술솔루션으로 공급되는 모든 카드가 더 큰 호환성을 갖도록 할 것"이라는 김 사장은 "학교 백화점 식당 등의 지역 생활권을 벗어나 전국에서 통용되는 카드를 개발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02)598-0277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