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이버스 컨소시엄이 이달초 한보철강 매각계약 파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기 훨씬 전에 네이버스 컨소시엄내에 지분을 둘러싼 내분양상이 있었고 한보매각 합의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가 사전 인지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6일 주미대사관이 지난 5월17일 외교부에 보낸 보고 문건과 미국의 솔로몬 전 하원 규칙위원장이 이홍구 당시 주미대사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솔로몬 전 위원장은 한보철강 매각과 관련, "매우 골치아픈 사태(troublesome development)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