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기획청이 국내총생산(GDP) 통계방식을 22년 만에 대폭 변경할 계획이라고 14일 발표했다.

경제기획청은 이달 말 90∼98년도의 GDP 통계를 ''93SNA''로 불리는 새로운 통계 작성방법을 소급 적용,개정키로 했다.

''93SNA''란 유엔 통계위원회가 지난 93년 각국에 권고한 GDP 통계작성의 국제표준 규칙이다.

일본이 새 통계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현재 5백조엔 규모인 GDP가 15조엔(3%) 정도 더 많아지고 정부의 최종 소비지출도 1.5배로 늘어나는 등 지금까지의 GDP관련 통계가 완전히 바뀌게 된다.

새 방식을 도입할 경우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민간설비 및 공공 투자로 계산되고 도로 댐 등 사회간접자본의 감가상각비가 서비스로 잡히기 때문이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